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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쓰기/거창한 것 대신 일상을 쓰기





학창시절의 작문은 주제나 소재를 정해주고 글을 써오도록 했던 기억이 있다. 예를 들어 '봄'이라는 주제를 주면 그에 관련한 글을 써오는 것이다. 타고난 소질이 없거나 글을 많이 써보지 않은 학생들에게 이런 작문 교육은 '폭력'과 같다. 이런 형태의 백일장, 글짓기는 글쓰기 잘하는 몇몇 학생들을 위한 축제이지, 나머지는 들러리가 될 뿐이다. 그래서 '글쓰기는 어렵고 따분한 것'이라는 인식이 더 사람들에게 박혀있다.


작문이란 '글을 짓다'라는 뜻으로 모든 글쓰기의 장르가 다 여기에 포함된다. 그런데 작문은 일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거창한 무언가를 창조하는 작업이란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있다. 그래서 보통사람에게 글쓰기는 소재를 찾는 것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과거에는 바다의 큰 고기 고래나 상어 참치같은 물고기만 생선 취급을 받았다면, 지금은 강에 있는 피라미 송사리도 생선으로 귀한 요릿감으로 쓰일 수 있다. 온라인 시대에는 소소한 일상도 잘 요리한다면 귀한 요릿감이 되는 것이다. 



보통의 글도 마찬가지다.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의 발달로, 글쓰기는 일반인과 작가, 기자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예전에는 기자나 작가만이 좋은 글을 생산했으나, 지금은 누구나 글을 쓰고 올린다. 꼭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도 얼마든지 글의 소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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